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점차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문제는 비대해진 전립선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방광결석, 요도협착까지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치료 역시 까다로워진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아래 위치한 기관으로 정액 일부를 생성하는데 기여한다. 평균적으로 약 20g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그 결과 배뇨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배뇨 후에도 개운치 않거나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 야간뇨, 요속 감소 등은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방광 내에 잔뇨가 남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방광 내에 결석이 형성될 수 있다. 이렇게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증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치료의 필요성 역시 절실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치료법이 바로 홀렙(HoLEP) 수술이다. 홀렙이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Holmium Laser Enucleation of the Prostate)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홀렙은 전립선비대증과 방광결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홀뮴 레이저는 전립선 조직을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광 안의 결석을 잘게 분쇄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복합적인 배뇨 문제를 겪는 환자에게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다만 배뇨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하여 이를 무조건 전립선비대증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전립선 크기가 정상이더라도 요도 협착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도 협착은 요도가 손상되거나 염증, 수술 등의 영향으로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소변이 바늘구멍처럼 가늘게 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요도 협착 역시 레이저 기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로 좁아진 부위를 절개한 후 스텐트를 삽입해 요도 직경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방광결석, 요도협착 등 증상이 유사하지만 원인이 서로 다른 경우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치료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레이저를 활용한 시술은 출혈 및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중년 이상의 환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보다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그에 맞는 최선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